2026-02-09
계절·테마 여행코스
겨울이 가장 달콤해지는 시간, 지리산덕천강마을
산청 지리산덕천강마을
- 산청 지리산덕천강마을 7.7km
- 남사예담촌 4.8km
- 목면시배유지 3.4km
- 겁외사 km
여행코스정보 지도로 보기
1산청 지리산덕천강마을
겨울이 가장 달콤해지는 시간,
지리산덕천강마을
추운 날씨가 끝도 모르고 이어지나 싶더니,
어느덧 입춘이 지났다.
선조들의 혜안은 얼마나 지혜로운가.
봄을 맞이한다는 날이 지나자 마자,
기온이 쑥 올랐다.
남쪽에서는 벌써 매화도 피었단다.
그래도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근래 몇 년 간 그러했듯이,
올해도 역대급 꽃샘추위가 예고되어 있어서다.

마침, 이 계절에 잘 어울리는 마을이 있다.
경남 산청군에 자리한 지리산덕천강마을이다.
지리산의 청정 자연환경을 곁에 둔 이곳에서는
맛 좋고 깔끔한 농산물이 일 년 내내 생산된다.
특히, 요즘 같은 시기에는 딸기가
온실 속 런웨이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마침 딸기도 잘 익어 제철을 맞았겠다,
겨울철 한파라고는 느낄 수 없는 온실에서
붉게 익은 딸기를 수확하고 싶어
지리산덕천강마을을 찾았다.

붉게 익은 딸기를 수확하다 보니,
어느새 시린 바람도 잊게 할 만큼
훈훈한 온기가 차올랐다.
추위를 뚫고 찾아온 여행자에게 산청의 겨울은
그 어느 계절보다 달콤했다.
🔻 웰촌이 PICK✔한 여행 코스 🔻
1) 아이와 함께하는 딸기 수확 체험, 지리산덕천강마을
2) 담장길 따라 흐르는 시간 남사예담촌
3) 산청에서 하얀 꽃으로 피어나다, 목면시배유지
4) 번뇌를 멈추고 마음의 짐을 내려놓는 사찰 겁외사
| 아이와 함께하는 딸기 수확 체험, 지리산덕천강마을

경남 산청의 최남단 단성면에는
하동과 진주의 경계를 맞댄
지리산덕천강마을이 자리한다.
마을 서쪽으로 너른 들판이 펼쳐지고,
덕천강이 굽이쳐 흐르며 소박한 농촌 풍경을 이룬다.

지리산 중산리 계곡과 대원사 계곡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하나로 모여 이룬 덕천강은
그야말로 ‘지리산의 강’이다.
산 좋고 물 맑은 지리산 청정 지역의 특성은
고스란히 이곳의 명물, 딸기로 이어진다.
풍부한 일조량으로 속을 꽉 채운 산청 딸기는
이제 이 고장의 겨울을 상징하는
가장 선명한 이름이 되었다.
마침, 겨울이다.
딸기 수확 체험이 빠질 수 없을 터.

들판을 가득 메운 비닐하우스가
바로 오늘의 체험장이다.
다중 구조로 설계된 문을 열고 들어서면
은은한 딸기 향이 코끝을 매끄럽게 스친다.
가지런히 뻗은 초록 줄기 사이로
붉게 익은 딸기들이 고개를 내민다.
한껏 들뜬 아이가 외쳤다.
“와, 맛있겠다!”

딸기 수확 방법은 간단하다.
고랑 사이를 천천히 걸으며
탐스럽게 익은 딸기를 골라
꼭지 위 줄기를 톡 하고 잘라내면 그만이다.
설명을 듣자마자 아이는 벌써 체험 준비를 마쳤다.
딸기 문양이 그려진 반다나를 두르고
작은 바구니를 든 모습이 제법 야무지다.


체험이 시작되자
아이의 눈빛이 사뭇 진지해졌다.
줄기를 짧게 잘라야
주변의 다른 딸기들이 상처 입지 않는다는
주의 사항을 가슴에 새긴 모양이다.
혹여 덜 익은 딸기를 따지는 않을까
조심스레 살피던 아이는 빨간 딸기를 보더니
“이걸로 탕후루를 만들면 정말 예쁘겠다”라며
엉뚱한 상상을 내놓아 한바탕 웃음을 자아냈다.

어느새 아이의 손길에 여유가 묻어난다.
바구니에는 딸기가 수북이 쌓였다.
이제 갓 딴 딸기를 맛볼 차례다.
농약 처리를 하지 않은
친환경 천적 농법으로 재배하기에,
물에 씻지 않은 채 바로 베어 물어도 안심이다.
입안 가득 번지는 진한 과즙과 달콤한 풍미
그리고 단단한 과육은 오감을 깨우기에 충분하다.


이곳 농장에는 눈길을 사로잡는 특별한 풍경이 있다.
연분홍색 자태를 뽐내는 ‘만년설 딸기’다.
국내 1호 하얀 딸기 품종으로
2019년 신품종 등록을 마쳤다.
신맛이 적고 항산화 작용을 돕는 케르세틴과
카테킨 성분이 풍부해 맛과 건강을 모두 잡았다.
‘만년설’이라는 이름에는
가슴 뭉클한 사연이 담겨 있다.
하얀 딸기가 만년설을 닮기도 했지만,
사실은 평생 곁에서 고생한 아내의
이름에서 따온 사장님의 로맨틱한 헌사다.
딸기가 유독 달콤한 이유를 알 것만 같다.
현재는 부부와 자녀가 함께
‘우리 가족이 먹는다’라는 진심을 담아
정성껏 딸기를 일구고 있다.

지리산덕천강마을은
잠시 들렀다가 가기에 아쉬운 이들을 위한
숙박 시설을 갖췄다.
4인 가족실부터
25인 대형 객실까지 마련되어 있다.
농촌의 고요한 정취 속에서
하룻밤 휴식하기에 그만이다.
세미나실과 식당, 풋살장 등 편의시설도 알차
단체 숙박이나 워크숍 장소로도 손색없다.

계절에 따라 벼 베기와 새참 먹기,
트랙터 타기 등 농촌의 일상을 몸소 느껴보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마을은 현재 또 다른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다목적 복지회관을 중심으로 객실 리모델링과 함께
딸기 테마 공원이 새롭게 조성되어
여행객을 맞이할 채비를 하고 있다.
특히 딸기 찹쌀떡과 딸기 수제비, 딸기잼 만들기 등
체험 클래스도 풍성하게 마련될 예정이다.
📍 위치 : 경남 산청군 단성면 덕천로 798-6
(지리산덕천강마을)
📞 문의 전화 : 055-974-6700
(지리산덕천강마을)
💵 이용 요금 : 딸기 수확 체험
- 가격 문의 (3월 중순부터 체험 가능)
2남사예담촌
| 담장길 따라 흐르는 시간 남사예담촌

이제 산청의 유구한 이야기를 따라
발길을 옮겨보자.
지리산덕천강마을에서 차로 10분이면
남사예담촌에 닿는다.
흙돌담과 한옥이 어우러져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뽐내는 마을.

18세기에서 20세기 사이에 지어진 한옥 40여 채가
남사천을 따라 옹기종기 모여 있다.
이씨고가를 비롯해 사양정사, 최씨고가 등
소중한 국가유산도 접하게 된다.

이곳의 백미는 단연 담장길이다.
돌과 진흙을 켜켜이 쌓아 올린
담장 사이를 걸어보자.
굽이굽이 이어지는 길마다
마을의 역사가 숨어있다.

노거수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600년 세월을 견딘 감나무부터
사효재를 지키는 향나무까지.
저마다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

특히 두 나무가 서로를 향해 몸을 굽힌 채
길을 터주는 ‘부부 회화나무’는
수많은 여행자가 인증 사진을 남기는 명소다.
📍 위치 : 경남 산청군 단성면
지리산대로2897번길 10
3목면시배유지
| 산청에서 하얀 꽃으로 피어나다, 목면시배유지
고려 말, 문익점 선생이 붓통에
목화씨를 숨겨 들어온 일화는 유명하다.
그렇다면 그 목화가 이 땅에
처음 뿌리내린 곳은 어디일까.
정답은 바로 경남 산청이다.
당시 가져온 목화씨 열 알 중
오직 한 알만이 싹을 틔웠다.
그 소중한 생명이 마침내 전국으로 퍼져
우리 민족의 의복 혁명을 이끌었다.

남강이 흐르는 산청 단성면에는
선생의 애민 정신을 기리고 첫 재배지를 기념하는
‘목면시배유지’가 자리한다.
경내는 전시실과 사적비, 효자비,
부민각 등이 아늑하게 어우러져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하기 좋다.

제1전시관은 의류의 역사부터 목화의 성장 과정,
무명베를 짜는 순서를 상세히 소개한다.

이어지는 제2전시관에서는
생활 속 목화의 쓰임새와 전통 염색 기법을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전시관 인근에 목화밭이 조성되어 있어,
솜털처럼 피어난 목화를 직접 눈으로 담고
손끝으로 만져보며 역사의 온기를 체감할 수 있다.
📍 위치 : 경남 산청군 단성면 목화로 887
💵 관람 요금 : 무료
⏰ 운영시간 : 09:00~18:00 (3월~10월),
09:00~17:00 (11월~2월)
4겁외사
| 번뇌를 멈추고 마음의 짐을 내려놓는 사찰 겁외사

목면시배유지에서
남강을 가로지르는 묵곡교를 건너보자.
산을 등지고 강을 마주한 고요한 사찰,
겁외사가 모습을 드러낸다.
불교를 잘 모르는 이라도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라는
성철스님의 법어는 한 번쯤 들어보았을 터.

겁외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7대 종정을 지낸
성철스님의 생가터에 세워진 사찰이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절’이라는 이름처럼,
번뇌를 잊고 머무는 이상향과도 같은 곳이다.
벽해루를 지나 경내에 들어서면
사찰 특유의 아늑한 분위기가 온몸을 감싼다.


인자한 모습의 성철스님 동상이
중앙에 배치되어 있다.
동상 아래 기단에는 스님의 사리가 모셔져 있다.
동상 왼쪽에는 대웅전이 자리하고
오른쪽에는 스님들의 수행 공간인
쌍검당과 정오당이 있다.

출가 전까지 머물렀던
생가도 복원되어 눈길을 끈다.
툇마루에 잠시 걸터앉아
흐르는 계절을 감상하거나
사색에 잠겨보는 것도 좋다.
포영당에는 스님의 유품과 함께
‘무소유’의 가르침 그리고 치열했던 수행 정신이
정갈하게 기록되어 깊은 울림을 전한다.
📍 위치 : 경남 산청군 단성면 성철로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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