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이 반겨주는 웰촌

강릉 왕산권역마을

대관령 산정 동남쪽에는 제왕산이 자리하고 있다. 제왕산에서 뻗어 나온 왕성한 산줄기를 따라 ‘왕산 한옥마을’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강릉 왕산권역마을'이 위치하고 있다. 왕산 8경 속에 고즈넉하게 자리한 왕산권역마을은 자연과 사람이 조화롭게 어울려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왕산권역마을은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쾌적한 자연 환경을 자랑한다. 우렁이 농법을 이용한 친환경 쌀 등을 맛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정미소 견학이나 떡메치기, 제기 만들기 등의 체험도 경험할 수 있다.

왕산권역마을에서는 한옥 숙박도 가능하다. 방 크기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대청마루에 앉아 편안하고 느긋한 하루를 보내기 좋다. 한옥이라 해서 내부 시설 걱정은 금물. 내부에는 숙박객의 편의성을 생각하여 TV와 커피포트, 냉장고 등 필요한 물품들이 정갈하게 준비되어 있어, 감성 가득한 한옥에서의 숙박을 편히 즐길 수 있다.

재미있는 체험들도 빠질 수 없는 법. 야외에서는 굴렁쇠, 투호 등 다양한 전통놀이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아이들에게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어른들에게는 어릴 적 추억을 소환해준다.

마을 구경이 마무리되었다면, 마을 주변을 천천히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한옥마을 주변으로 매화나무가 심어져 있어 3월 말부터 봄바람과 함께 향긋한 매화향을 가득 맡을 수 있다. 아름다운 봄과 한옥이 어우러지는 강릉 왕산권역마을. 온전히 봄을 느끼고 싶다면, 강릉 왕산권역마을에서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보자.

- 주소: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도마길 21

- 문의: 033-648-7179

- 홈페이지:  https://www.wangsan.kr

강릉 대도호부관아

강릉 시내 가운데서는 과거와 현재의 분위기를 오묘하게 간직하고 있는 대도호부관아를 만나볼 수 있다. 노란 산수유와 하얀 매화와의 조화가 멋스러운 이곳은,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를 걸쳐 중앙 관리들이 강릉에 오게 되었을 때 머물던 관아이다. 아쉽게도 지금의 강릉 대도호부관아는 기존 건물터에 건물을 복원한 것으로, 조선시대 기록에 따르면 본래는 고려 태조 19년(936)에 세워져 83칸의 건물이 있었다고 한다.

고려시대 건축물 가운데 현재까지 남아있는 건물은 객사문 뿐이다. 특히, 객사에는 공민왕이 쓴 '임영관'이라는 현판이 걸려있어 역사적인 가치가 남다르다. 객사문 주변에는 홍매화부터 매화까지 다양한 꽃들이 둘러싸고 있어, 아름다운 봄꽃의 향연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 주소: 강원 강릉시 임영로131번길 6 임영관

- 운영시간: 매일 09:00-18:00 / 월 휴무

오죽헌

강릉 왕산한옥마을에서 차로 20여분을 가다 보면 보물 제165호로 지정된 오죽헌을 볼 수 있다. 오죽헌에 들어서면 여러 봄꽃이 소담스레 피어 있어, 국보의 가치를 느끼며 따뜻한 봄 산책을 즐기기 좋다. 

많은 꽃들 중에서 오죽헌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매화’. 매년 3월 중순이 되면 매화의 꽃봉오리가 팝콘 터지듯 아름답게 피어오르는데 매화의 모습이 수수하고 우아하여 꽤 볼 만하다. 오죽헌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 아는 신사임당과 그의 아들 율곡이이의 생가로도 유명한데, 추운 겨울을 버티고 피는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매화와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매화를 비롯해 산수유, 목련 등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알록달록한 꽃들이 만발해 있어 함께 즐기는 재미는 덤이다. 봄꽃 덕분인지, 봄의 오죽헌은 왠지 모를 포근함까지 느껴진다.

단일 주거 건축물의 역사를 돌아보았을 때 오죽헌은 오래된 건물 중 하나로, 건축적, 역사적 가치가 뛰어난 곳이기도 하다. 오죽헌에 방문한다면 오죽헌과 함께 사랑채와 안채 그리고 율곡기념관도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어제각의 경우 2023년 3월 중순 기준 공사가 진행중이니 참고하자.

- 주소: 강원 강릉시 율곡로 3139번길 24 

- 운영시간: 매일 09:00-18:00 (17:00 입장 마감)

- 이용요금: 성인 3,000원 / 청소년,군인 2,000원 / 어린이 1,000원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

하얀색 매화를 봐왔다면 강렬한 붉은빛의 홍매화가 인상적인 강릉의 명소,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을 방문해보자. 이 공원은 조선시대 만들어진 최초의 한글 소설 홍길동전을 지은 허균과 최고의 여류 문인으로 인정받고 있는 허난설헌 두 남매를 기념하기 위해 조성되었다.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은 허균과 허난설헌의 생가터와 허균·허난설헌 기념관, 전통차 체험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원에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한옥건물은 허균·허난설헌 기념관인데, 허균과 허난설헌의 작품과 그들의 역사를 만나볼 수 있다.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을 둘러보면 홍매화와 매화뿐 아니라 더 다양한 꽃들이 있다. 이 곳에서 두 남매의 문학 작품과 아름답고 우아한 꽃들 그리고 소나무 향기를 벗삼아 기념공원을 느끼며 천천히 거닐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 주소: 강원 강릉시 난설헌로 193번길 1-16

- 운영 시간: 매일 09:00-18:00 / 월 휴무

- 이용요금: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