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11-17
계절·테마 여행코스
부모님과 함께 떠나는 7080 추억여행
삼국유사화본마을
- 삼국유사화본마을 km
- 득량역 km
- 월곡영화골 벽화마을 km
여행코스정보 지도로 보기
1삼국유사화본마을
‘오솔길, 저녁 낮달로 떴네. 어머니 삶 꽃, 젖빛으로 뜬 낮달. 오솔길 꽃 진 길 가네.
산모롱 굽이 굽이 돌아. 돌아누운 낮달 따라 가네. 낮달 따라 꽃 진자리 찾아 가네’
박해수 시인의 「화본역」이라는 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뽑힌 화본역은 산 속 작은 마을에 위치하고 있다.
그곳이 바로 삼국유사화본마을이다.
화본역은 작지만 아담하고 아름답다. 그리고 마을의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마을의 중심이자 현관이다.
화본역은 1936년 일제 강점기에 완공되었고 올해로 80년이나 기차가 다닌 곳이다.
현재 화본역사는 군위군에서 화본역의 옛모습을 그대로 살려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1930년대식으로 복원한 것이다.
역에서 나오면 거리 곳곳에 벽화가 그려져 있다.
자세히 둘러보면 스님의 그림이나 단군의 그림,
삼국시대 왕의 그림 등등 화려한 색깔의 벽화가 두루마리처럼 거리 양 옆 벽에 펼쳐져있다.
이는 화본마을이 위치한 군위군 산성면이 일연스님이 저서 「삼국유서」를 탈고한 임각사가 있는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화본마을의 앞에 ‘삼국유사’가 붙어있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추억이 방울방울 돋는 삼국유사본화마을의 또 다른 여행 명소는
바로 추억박물관 ‘우리 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 다.
화본역에서 약 200미터 즈음 걸어가면 나오는 이곳의 컨셉은 1970년대다.
지금은 폐기된 구 산성중학교 건물을 개조하여 만들었다.
교실에는 그 시절 흔하게 볼 수 있었던 모든 것들이자 지금은 볼 수 없는 것들이 담겨 있다
엄마아빠를 그때 그시절로 다시 돌려놓는 마법 같은 삼국유사화본마을,
다가오는 겨울 엄마아빠와 추억여행을 함께 떠나보는게 어떨까
✅ 주소: 경상북도 군위군 산성면 산성가음로 722
✅ 전화번호: 054-382-3361
2득량역
득량역은 경전선의 철도역이다.
과거에는 꽤 많은 사람이 득량역을 통해 부산과 광주에 오갔다지만,
이제는 옛 추억일 뿐이다. 마을 주민의 숫자도 크게 줄어 전처럼 활기찬 모습을 찾아보기란 어려워졌다.
그렇지만 그 추억만큼은 여전히 남아 있다.
간이역인 득량역은 물론이고, 그 주변으로 추억이 담긴 벽화와 물건 등이 즐비하다.
역사 내에는 옛 득량역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기까지 하다.
한쪽에는 역무원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역무원 복장을 하고 매표소에 앉아 포즈를 취해보자.
마을을 거닐며 레트로 분위기에 흠뻑 취해보거나, 추억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이발소도, 방앗간도, 식당도, 다방도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손님을 맞이한다.
이제는 영업하지 않는 곳이지만 추억의 온기만큼은 따스하다.
득량역은 강골마을에서 약 2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체력이 허락한다면 시골 마을 길을 따라 도보로 다녀오는 것을 추천한다.
늦가을 시골 감성을 한껏 느낄 수 있다.
✅ 위치: 전남 보성군 득량면 역전길 28
3월곡영화골 벽화마을
꼬막으로 유명한 전남 보성의 벌교에서는 비디오 시절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벌교의 달동네인 월곡마을에는 조금 색다른 벽화가 그려져 있다.
‘월곡영화골 벽화마을’이라고 부르는 곳이다.
우리의 마음을 울렸던 영화는 물론이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애니메이션 작품이 곳곳에 가득하다.
매주 일요일 아침마다 TV 앞으로 달려 나가 보았던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관에서 눈물을 훔치며 감상했던 애니메이션의 주인공들이 여기저기서 반갑게 인사한다.
슈퍼마리오와 같은 게임 캐릭터들도 만나볼 수 있다.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에 관심이 없더라도 월곡영화골 벽화마을을 둘러볼 이유는 많다.
<명량>, <라라랜드>, <도리화가>와 같은 영화와 관련된 내용을 담은 벽화도 곳곳에 자리한다.
잘 찾아보기만 하면 뱅크시의 그림 같은 작품들도 눈에 띈다.
골목길을 돌아 나가면 어떤 작품이 우리를 맞이할지 설레며 구석구석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 위치: 전남 보성군 벌교읍 월곡길 1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