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09-29
계절·테마 여행코스
농촌 여행으로 에코 라이프를 실천하는 법, 나주 에코왕곡마을
나주 에코왕곡마을
- 나주 에코왕곡마을 km
- 카페 정원 1.6km
- 한국천연염색박물관 8.4km
- 나주정미소 8.5km
여행코스정보 지도로 보기
1나주 에코왕곡마을
농촌 여행으로 에코 라이프를 실천하는 법,
나주 에코왕곡마을
자연은 언제나 우리에게 위로를 전한다. 울창한 초록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기분 좋은 바람을 타고 스트레스도 날아간다.
자연이 베풀듯, 우리도 자연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여행을 즐길 방법은 없을까.
나주 에코왕곡마을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보여준다.
버려질 뻔한 못난이 배가 수제청이 되고,
나무 조각이 작은 탄소 저장고로 변신하는 이곳에서
우리는 자연과 상생하는 법을 배운다.
□ 웰촌이 PICK✔한 전남 나주 여행 코스 □
1) 친환경의 실천과 편안한 휴식이 조화를 이루는 에코왕곡마을
2) 드넓은 정원이 있는 마을 카페, 카페 정원
3) 전통의 지혜가 깃든 천연 염색의 역사를 전시한 곳, 한국천연염색박물관
4) 최대 규모의 정미소를 리모델링한 복합문화공간, 나주정미소
| 친환경의 실천과 편안한 휴식이 조화를 이루는 에코왕곡마을
나주 에코왕곡마을의 핵심은 ‘에코(Eco)’다.
방문객이 마을에 머무는 내내, 에코 라이프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해 두었다.
삼각형의 지붕이 돋보이는 마을 교육센터 건물은
에너지 절감에 효과적인 패시브하우스로 설계되었다.
첨단 단열 공법으로 지어져 여름에는 외부의 열을 차단해 시원하고,
겨울에는 내부의 온기를 지켜줘 난방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는 똑똑한 건물이다.
환경과 자연 순환을 향한 진심이 곳곳에 묻어난다.
교육센터 문을 열자 기분 좋은 나무 향이 우리를 반겼다.
오늘의 첫 번째 체험은 탄소중립 목공체험이다.
나무는 자라는 동안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기 때문에,
나무로 제품을 만들어 사용하면 그 안에 탄소가 고정된다.
체험으로 만든 목공예품이 작은 탄소 저장고가 되는 셈.
목공체험에 ‘탄소중립’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다.
거창하게만 생각했던 탄소중립을 재미있는 체험으로 실천해 볼까.
기왕이면 귀여운 탄소 저장고가 좋겠다. ‘개구리 트레이’, 너로 정했다!
트레이 만들기는 준비된 조각들을 붙이면 되는
간단한 체험이지만 단계별로 제법 정성이 들어간다.
먼저 샌딩(sanding)을 진행했다. 나무의 표면을 사포로 문질러 매끄럽게 만드는 단계다.
“나무가 거칠면 다칠 수 있으니 꼼꼼히 문질러 주세요.”
선생님의 설명에 따라 쓱싹쓱싹 나무를 문지르는 소리가 퍼졌다.
튀어나온 가시가 사라지고, 표면은 점점 부드러워졌다.
샌딩으로 다시 태어난 나무는 캔버스가 된다. 트레이의 바닥을
장식할 그림을 그려야 해서다.
‘인형과 장난감을 정리할 트레이’로 용도를 정한 아이는
연필로 스케치를 하고 예쁘게 색을 칠했다.
공들여 그림까지 그렸다면 합체 준비가 끝났다.
각 조각엔 홈이 파여 있어 잘 맞춰 끼워줬다.
“자, 이대로 쓰면 될까요?” 선생님의 질문에
아이가 트레이를 흔들며 대답했다.
“빠질 것 같아요!”
트레이를 고정하기 위해 등장한 아이템은 안전망치와 못.
생애 첫 망치질에 아이는 잔뜩 신이 났다.
콩콩 못을 박을 때의 쾌감은 누구에게나 짜릿할 테지.
“와!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이에요!” 아이의 말에 모두 웃음이 터졌다.
마지막으로 트레이에 기름칠을 했다. 습기로 나무가 변형되거나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서늘한 곳에 3~4일 동안 말려줘야 기름이 충분히 굳는다는
설명과 함께 트레이가 완성되었다.
“오래오래 잘 사용해 주세요.
그게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방법이에요.”
완성된 트레이를 들고 다음 체험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두 번째 체험은 배 수제청 만들기다.
목공예가 탄소중립 체험이라면 배 수제청 만들기는 업사이클링 푸드 체험이다.
왜 업사이클링일까?
궁금해하며 커다란 배의 껍질을 먼저 깎았다.
배를 자세히 보니 예쁘지는 않았다.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이른바 못난이 배였다.
배를 보여주며 선생님이 설명했다.
“못난이 과일들은 저장고로 가는데, 그걸 사들여서 체험에 사용해요.
예쁘진 않아도, 나주 배라서 맛은 있답니다.”
그러니까 우리의 체험은 폐기될 뻔한 과일에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는 일이었다.
에코 라이프에 기여하고 지역 농가를 돕는 일에 동참한다는 생각에 칼질 한 번에도 마음이 담겼다.
껍질을 벗긴 후에는 배를 잘게 썰었다. 어느 정도 크기로
잘라야 하냐고 묻자
선생님이 이렇게 설명했다. ‘빨대로 쪼록 마셨을 때 걸리지 않을 정도’라고.
눈높이에 맞춘 설명에 칼질이 더욱 과감해졌다. 아이가 과육을
자를 때마다 진한 배향이 퍼졌다.
섬세한 칼질 끝에 잔뜩 작아진 배를 커다란 볼에 담고
비율에 맞춰 설탕과 올리고당, 꿀을 넣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작업에는 끈기가 필요했다.
“설탕이 가라앉지 않도록 힘차게 저어주세요. 청이 투명해질 때까지요!”
웃으며 젓기 시작한 얼굴에서 곧 미소가 사라졌지만,
아이는 멈추지 않았다. 배를 위해서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아이의 마음이 예뻤다.
어느새 청이 투명해졌다. 귀여운 곰돌이 병에 국자로 퍼서 담으면 완성.
양손 가득 배 수제청을 드니 뿌듯함이 가득 밀려왔다.
버려질 뻔한 배를 구했다는 보람, 작지만 의미 있는 실천을 했다는 기쁨이었다.
체험만 하고 여행을 끝내기에 아쉽다면 마을에 하룻밤 머물러보는 것은 어떨까.
마을은 교육센터 내에 네 개의 객실을 마련했다.
일반 주택보다 세 배 이상 두꺼운 단열재를 사용한 덕분에
열 손실은 덜하고 방음 효과는 더했다.
한여름과 한겨울을 쾌적하게 보낼 수 있는
패시브하우스의 장점이다.
상쾌한 자연을 만끽하며 편안히 휴식하길 바라는 마음에 객실도 예쁘게 꾸몄다.
감성 숙소 못지않은 분위기가 포근하다.
워케이션을 위해 꾸민 공간들도 인상적이다.
정원이 보이는 회의실에서 일을 하다가 센터 내 작은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족욕실에서 쉼을 갖는 하루라니. 꽤 탐나는 워케이션이다.
센터 앞 야외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즐기기에 좋은 캠핑 사이트도 마련되어 있다.
드넓은 잔디마당에서 반려견과 마음껏 뛰어놀 수 있어
반려인 여행객에게 특히 인기다.
‘놀다가개’라는 팻말처럼 어느 계절에나 푹 쉬고
마음껏 뛰어놀기 좋은 공간이다.
교육센터 근처에는 목공소도 있다.
체험에 사용하는 목공예의 조각들은 물론,
마을에서 판매하는 완제품이 이 목공소에서 만들어진다.
도마, 냄비받침, 연필꽂이 그리고 우리가 만들었던 트레이까지
모두 ‘메이드 인 에코왕곡마을’이다.
가공에 사용되는 나무는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만 들여온다.
습기가 차거나 변형이 되면 버려지게 되니, 자원 낭비를 막기 위해 번거로운 방법을 택한 것이다.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목공 수업도 진행한다.
“더 많은 분들이 탄소중립에 동참하면 좋잖아요.”
참으로 ‘에코마을’다운 실천이다.
돌아오는 길, 트레이와 배 수제청으로 양손이 무거웠다.
여기엔 농촌체험을 기억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에코 라이프는 생각만큼 대단하고 성대한 일이 아님을, 일상에서
그리고 농촌 여행에서 충분히 가능한 일임을 알게 되었으니까.
친환경의 실천과 편안한 휴식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었다.
이곳, 에코왕곡마을에서.
📍 위치: 전남 나주시 왕곡면 나주서부로 371-14
📞 전화: 061-335-8101
🔎 홈페이지: http://www.ecowanggok.com/
체험프로그램:
개구리트레이(20,000원)
왕곡마을 배수제청 만들기(20,000원)
2카페 정원
| 드넓은 정원이 있는 마을 카페, 카페 정원
에코왕곡마을에서의 하루가 아쉽다면, 친환경과 지역의 멋을
이어갈 수 있는 주변 여행지들도 함께 둘러보자.
마을에서 운영하는 ‘카페 정원’이 그 첫 번째다.
교육센터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한
이 카페의 가장 큰 매력은 이름처럼 드넓은 정원이다.
울창한 나무 사이로는 산책로가 있고, 곳곳에 그네의자와 벤치,
아이들이 좋아하는 탈것과 비눗방울이 어우러진다. 여유가 가득하다.
자연을 감상하며 먹는 음식에는 정성이 담겼다.
지역 농가에서 수확한 재료를 활용하기 때문.
페이스트리 도우로 만든 피자와 꾸덕한 크림 파스타는
아이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배 수제청으로 만든 차와 에이드도 판매하니
함께 맛볼 것을 추천한다.
📍 위치: 전남 나주시 왕곡면 덕실길 27-4 카페정원
⏰ 운영시간: 11:30~18:00(라스트오더 17:30)
🚫 휴무: 매주 월요일
💵 이용요금: 정원피자 18,000원, 크림파스타 14,000원, 정원샐러드 10,000원, 김치볶음밥 10,000원, 수제청귤에이드 6,000원
3한국천연염색박물관
| 전통의 지혜가 깃든 천연 염색의 역사를 전시한 곳, 한국천연염색박물관
또 다른 친환경 체험을 원한다면 천연 염색은 어떨까.
마을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한국천연염색박물관이 있다.
전통의 멋과 지혜가 깃든 천연 염색의 역사를 전시한 곳이다.
쪽, 황토, 감 등 다양한 천연 염색 재료로 만든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다.
주말에는 개별 방문객을 대상으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천을 실이나 끈으로 묶어 무늬를 내는 홀치기 기법으로
손수건과 가방, 티셔츠 등을 만들어 보는 체험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체험 온라인 예약이 가능하다.
📍 위치: 전남 나주시 다시면 백호로 379
⏰ 관람시간: 09:00~18:00
🚫 휴관일: 매년 1월 1일, 설날 및 추석
💵 관람료: 무료
🔎 홈페이지: https://www.naturaldyeing.or.kr/
4나주정미소
| 최대 규모의 정미소를 리모델링한 복합문화공간, 나주정미소
나주정미소는 1920년대 설립된 호남권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정미소를
리모델링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옛 분위기가 고스란히 느껴지는데,
100년이 넘은 건물 원형을 보존한 것이 특징이다.
쌀을 정미(精米, 쌀을 찧어 깨끗하게 만드는 과정)하는 곳이,
‘정(情)’과 ‘맛(味)’ 그리고 ‘웃음(笑)’이 피어나는 장소로 탈바꿈한 것이다.
지역 주민들을 위한 동아리 공간과 전시관, 카페로
다시 태어난 나주정미소에서 공간의 업사이클링을 만나보자.
📍 위치: 전남 나주시 과원길 5
⏰ 관람시간: 09:00~18:00
💵 관람료: 무료
이런#테마는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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