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10-20
계절·테마 여행코스
다가오는 가을, 충남 보령 은행마을 미리보기
보령 은행마을
- 보령 은행마을 km
- 청소역 10km
- 보령박물관 13km
- 보령무궁화수목원 7.5km
- 갱스커피 5.5km
여행코스정보 지도로 보기
1보령 은행마을
다가오는 가을,
충남 보령 은행마을 미리보기
10월, 초록 사이로 첫 노란빛이 번지기 시작한다.
다소 늦었지만, 그래도 가을이 온다는 신호다.
충남 보령 청라면에 자리한 은행마을로
가을을 미리 만나러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마을을 가득 메운, 천 그루가 넘는 은행나무, 장항선의 고즈넉한
간이역,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들까지.
아직은 초록이지만, 머지않아 화사하게 물들 예정인
보령을 미리 살펴보자.
힐링은 먼 곳에 있지 않다.
□ 웰촌이 PICK✔한 보령 가을 여행 코스 □
1) 황금빛 길을 걸으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보령 은행마을
2) 철길 풍경을 만끽하기 좋은 <택시운전사> 촬영지, 청소역
3) 보령의 역사와 문화를 모두 만나볼 수 있는 보령박물관
4)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풍경을 마주할 수 있는 곳, 보령무궁화수목원
5) 보령의 광산 이야기가 남아있는 문화 공간, 갱스커피
| 황금빛 길을 걸으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보령 은행마을
충남 보령시 청라면에 접어들면, 은행나무 가로수가 손짓하는
순간이 온다. 은행마을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신호다.
보령 은행마을은 이름 그대로 은행나무로 가득한 마을이다.
이곳은 우리나라 최대의 은행나무 군락지다.
수령 100년이 넘는 토종 은행나무 30여 그루를 포함해 천 그루가
넘는 은행나무가 소박한 민가와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광을 만들어낸다.
10월 중순께의 은행마을은 아직 초록색이 지배적이다.
평년보다 늦게까지 더위가 지속된 탓이다.
그래도 기다림에는 언제나 끝이 있는 법.
조금씩 노란색으로 물들어가기 시작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여름의 기운을 아직 품고 있는 나뭇잎들이, 가을의 신호에 반응하며
조금씩 색을 바꿔 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구불구불 이어진 마을 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보자.
은행나무가 만들어내는 터널 아래를 지나다 보면, 계절의 경계에
서 있음이 느껴진다.
11월 초면 이곳이 온통 노랗게 물들겠지만,
현재의 풍경도 매우 아름답다.
마을 곳곳에는 주민들이 가꾼 포토존이 자리하기도 한다.
은행나무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기에 완벽한 장소다.
은행마을의 백미는 조선 후기에 지어진 신경섭 고택이다.
충청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이 가옥은 안채와 사랑채,
문간채가 'ㅁ'자 형태로 배치된 전통 한옥이다.
고택 주변을 은행나무들이 둘러싸고 있는 풍경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는 것 같다.
고택 앞마당에서 바라보는 넓은 들판의 풍경도 평화롭다. 가을이
깊어지면 황금빛 논과 노란 은행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은행마을에서는 계절에 따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은행 피자 만들기, 유기농 호밀 빵 만들기, 은행잎 가을꽃다발 만들기
같은 힐링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친환경 브라운 양송이 수확 체험이나 은행마을 자전거 투어,
황토 맨발 족욕 체험도 인기다.
오는 11월 1일부터는 은행마을 단풍 축제가 열린다.
토종 은행 열매를 비롯한 농산물 직거래, 공연과 프리마켓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지니 이 시기를 노려 방문하는 것도 좋겠다.
📍 위치: 충남 보령시 청라면 오서산길 150-32 정촌유기농원
< 체험프로그램 >
1. 야외 상시 운영 체험
- 자전거 투어 : 중학생 이상 단독 이용 가능,
5,000~15,000원 (30분 기준)
- 은행 기차 투어(6인 이상 운영) : 1인 5,000원
- 황톳길 맨발, 족욕 체험 (음료 포함) 1회 최대 10인까지 가능,
1인 10,000원
- 브라운양송이 수확 체험 : 6인 이상 예약 필수
10,000원 (010-2161-6364, 무구팜)
2. 온실 체험장 프로그램
- 은행 피자 만들기(6인 이상) : 피자만 10,000원,
콜라 포함 12,000원, 음료 포함 15,000원 (1인 기준 요금)
- 은행잎 가을 꽃다발 체험 (음료 포함) : 10,000원
- 유기농 호밀 빨대 만들기 (음료 포함) : 10,000원
- 강아지 신발 만들기 (음료 포함) : 10,000원
3. 체험 코스 패키지 (음료 포함)
- 강아지 신발 + 가을 꽃다발 : 15,000원
- 황톳길 족욕 + 가을 꽃다발 : 15,000원
- 가을 꽃다발 + 호밀 빨대 만들기 : 15,000원
2청소역
| 철길 풍경을 만끽하기 좋은 <택시운전사> 촬영지, 청소역
은행마을에서 멀지 않은 곳에 청소역이 자리한다.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은 장항선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역사다. 1931년 영업을 시작했으며,
1961년에 지금의 건물이 지어졌다.
무궁화호가 하루 여덟 차례 정차하는 작은 역이지만,
그 고즈넉함이 오히려 매력으로 다가온다.
플랫폼에 서면 철길이 지평선 너머까지 이어지는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청소역 일대는 영화 <택시운전사>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벌써 10년이 다 되어가는 영화인 탓인지 동네 풍경은
촬영 당시와는 사뭇 달라졌지만,
청소역 근대역사문화공원에는
영화 속 택시가 여전히 남아 있다.
공원에 설치된 조형물, 빈티지한 분위기의 역사 건물과 오래된 대합실,
플랫폼의 낡은 벤치까지 모든 것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느낌을 준다.
그저 잠시 머물며 기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바라보거나 철길 위를
걷는 것만으로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역 주변으로는 푸른 들판이 펼쳐진다. 계절에 따라
노랗게 익은 벼 이삭이 흔들리기도 하고,
가을걷이를 마친 빈 논이 고요하게 자리하기도 한다.
청소역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처럼 느껴지는 공간이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곳이다.
📍 위치: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청소큰길 176
3보령박물관
| 보령의 역사와 문화를 모두 만나볼 수 있는 보령박물관
보령의 역사와 문화를 한자리에서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보령 문화의전당 2층에 자리한 이곳은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이 지역에서 출토된 유물과 자료를 전시한 공간이다.
보령 지역은 청동기 시대 유적이 풍부한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박물관에서는 이 시기의 유물들을 중심으로
보령의 오랜 역사를 조명한다.
상설전시실에서는 시대별로 구성된 전시를 통해
보령의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다.
고대 토기와 철기, 조선시대 생활용품 등 다양한 유물이 전시되어 있어
보령이 걸어온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다.
어업과 농업 모두 활발했던 지역답게, 과거 농어촌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민속자료도 흥미롭다.
보령이 바다와 육지를 아우르는 지역임을 실감하게 된다.
1960년대 보령의 시내 풍경을 재현한 전시 공간은
이색 포토존으로 인기가 많다.
한쪽으로는 갯벌생태과학관이 소박하게 조성되어 있기도 하다.
보령의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서해안 갯벌 생태계를 일목요연하게
전시하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둘러볼 만하다.
📍 위치: 충남 보령시 대흥로 63(보령문화의전당 2층)
📞문의: 041-930-0932
⏰ 관람시간: 09:00~18:00(매주 월요일, 명절 연휴, 1월 1일 휴관)
💵 관람요금: 무료
4보령무궁화수목원
|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풍경을 마주할 수 있는 곳, 보령무궁화수목원
무궁화를 주제로 한 수목원이지만,
꼭 여름철에만 방문하라는 법은 없다.
보령무궁화수목원 내에는
무궁화 외에도 다채로운 식물들이 자리한다.
가을이 다가오는 이 시점, 수목원의 풍경 또한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입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가
점차 황갈색으로 변화하는 것이 첫 번째 신호다.
여름 내내 짙은 초록을 자랑하던 나무들이 가을의 신호에 반응하며
색칠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곳곳에서 아직 초록을 놓지 못한
단풍나무들을 만나게 된다.
이들도 마찬가지로, 11월부터 본격적으로 붉거나 노란색으로
물들게 된다. 그 변화의 전조를 보여주기라도 하는 걸까.
잎끝이 살짝 붉어지거나, 가지 일부만 노랗게 변한 나무들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이런 중간 단계의 풍경도 나름의 매력이 있다.
완성된 가을을 기다리는 설렘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수목원 내에는 무궁화 품종원, 허브원, 야생화원 등
테마별로 구성된 공간들이 있다.
계절마다 피어나는 꽃들이 달라,
언제 방문해도 새로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가을에는 특히 코스모스와 국화가 아름답다.
수목원을 한 바퀴 돌고 나면, 작은 연못가에 마련된 쉼터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다. 고요한 물 위로 비치는 나무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껴보자.
📍 위치: 충남 보령시 성주면 성주산로 318-57
📞 문의: 041-931-6092
⏰ 관람 시간: 09:00~18:00(매주 월요일, 명절 연휴, 1월 1일 휴관)
💵 관람 요금: 무료
6갱스커피
| 보령의 광산 이야기가 남아있는 문화 공간, 갱스커피
보령 여행의 마지막은 갱스커피에서 마무리해 보자.
보령은 과거 석면과 석탄을 채굴하는 광산이 많았던 지역이다.
태백과 정선처럼 광업의 발달로 인해 꽤 번성한 도시였다고 한다.
시간이 흐르며 흔적만 남게 된 보령의 광산 이야기를
갱스커피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갱스커피는 성주산 중턱, 보령의 광산 지역 중 하나였던 곳에
자리한다. 이 낡은 건물은 원래 광부들을 위한 샤워장과 탈의실,
휴게실 등을 갖춘 시설이었다.
폐광 후 버려지다시피 했던 건물을 리모델링해
카페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과거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지금은 보령의 독특한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큼직하게 낸 채광창을 통해 햇볕이 쏟아져 들어온다.
그 너머로는 보령의 산간 지역과 보령호의 풍경이 이어진다.
충남 서해안권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풍경이다.
특히 해 질 무렵을 추천한다.
하늘이 황금빛에서 주황빛, 붉은빛으로
서서히 물들어가는 노을을 감상하기에
이만한 곳이 없다.
건물 앞쪽에 조성한 연못과 분수대도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갱스커피의 시그니처 포토존은 입구 바로 옆에 있는 작은 통로다.
노출 콘크리트 벽 너머로 보이는 연못과 징검다리,
그 뒤로 펼쳐지는 풍경이 인상적이다. 가을이 깊어지면
이 풍경은 더욱 아름다워진다.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순간이다.
메뉴 중에서는 밀크티를 꼭 맛보자.
진한 맛과 향이 특징이다.
얼음이 담긴 컵과 함께 제공되는데,
일단 밀크티만을 먼저 맛보기를 권한다.
직접 구운 페이스트리는 밀크티와도,
커피와도 잘 어울린다.
📍 위치: 충남 보령시 청라면 청성로 143
📞 문의: 041-931-9331
⏰ 시간: 10:00~19:30 (라스트오더 1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