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7
계절·테마 여행코스
봄이 무르익는 덕유산 자락
경남 거창 빙기실치유마을
- 빙기실치유마을 8.8km
- 옛 문인들의 지혜가 새겨진 곳, ‘수승대’ 19km
- 만개하는 봄의 화사함, ‘거창창포원’ 11km
- 거창 사과의 이국적인 변신, ‘해플스 팜사이더리’ km
여행코스정보 지도로 보기
1빙기실치유마을
봄이 무르익는 덕유산 자락,
경남 거창 빙기실치유마을

연초록의 봄이 절정으로 치닫는다.
산비탈에는 연두색 새잎이 번지고,
계곡에는 겨우내 얼어붙었던
물소리가 다시 차오른다.
한 해 중 가장 풍성한 봄날을 누리고 싶다면,
덕유산 자락 해발 500m 고지대 마을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경남 거창군 북상면에 깃든
빙기실치유마을이 그곳이다.
🔻 웰촌이 PICK ✔한 여행 코스 🔻
1) 손으로 가꾸고 마음으로 머무는 곳, ‘빙기실치유마을’
2) 옛 문인들의 지혜가 새겨진 곳, ‘수승대’
3) 만개하는 봄의 화사함을 만나는, ‘거창창포원’
4) 거창 사과의 이국적인 변신, ‘해플스 팜사이더리’
| 손으로 가꾸고 마음으로 머무는 곳, ‘빙기실치유마을’


덕유산이 남쪽으로 뻗어 내려오며
빚어낸 월성계곡,
그 최상류에 빙기실치유마을(병곡마을)이 들어섰다.
해발 약 500m, 사방이 봉우리로
둘러싸인 아늑한 분지.
마을 초입 안내판에 마트, 펜션, 민박,
본관, 캠핑장, 목공방, 전망대까지 12개 시설이 빼곡하다.


빙기실마을의 특별함은
모든 시설을 주민이 직접 운영한다는 점에서 나온다.
캠핑장도, 마트도, 체험 프로그램도
외부에 위탁하지 않는다.
주민 40여 명이 체험지도사·해설가 자격을
갖추고 손수 꾸려 나간다.
2019년에는 제6회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에서
소득·체험 분야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관광지'라기보다 '공동체'에 가까운 결이
이곳을 찾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4월 중순, 빙기실치유마을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을 먼저 붙드는 것은
마을 입구의 수양벚꽃길이다.


빙기실마을이 속한 북상면 병곡마을 일원에는
국내 최장 규모라 불리는
약 4km의 수양벚꽃 터널이
월성계곡을 따라 나란히 뻗는다.
일반 벚꽃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처진개벚나무 계열이라,
가지가 아래로 길게 늘어져
진분홍 꽃송이가 커튼처럼 드리운다.

거창군이 약 20여 년 전
명품 가로수길 조성 사업으로 심기 시작한 것이
지금은 전국구 벚꽃 명소로 자랐다.
무료이며, 24시간 개방한다.
주요 구간을 걸어서 둘러보는 데는
30분에서 50분이면 충분하다.
마을에 도착하면 먼저 깡통열차를 찾아보자.
빨간 트랙터가 파란 플라스틱 드럼통을
개조한 객차 6~7량을 끌고 마을 길을 도는,
빙기실의 대표 명물이다.
빙기실마트에서 신청하면
방송 호출에 맞춰 승차할 수 있다.


힐링 숲 체험장은 이름만 듣고
산책로 정도를 상상했다가는 놀랄 수 있다.
외줄 짚라인과 수직 그물 벽,
통나무 외나무다리, 밧줄 건너기,
흔들다리까지 네다섯 구간이
잇달아 펼쳐지는 숲 어드벤처 코스다.
가족 단위라면 하루의 하이라이트가 될 법하다.



빙기실에서 가장 눈여겨볼 곳은 본관이다.
한 건물 안에 객실(병곡방, 목방)부터
힐링 스파, 편백나무 찜질방,
아로마 족욕장, 숲속 도서관까지 들어서 있다.
참숯 화목난로의 온기가 도는 편백나무 찜질방,
어린이용 낮은 의자까지 갖춘 족욕장이
차례로 손님을 기다린다.



마을이 직접 운영하는 달빛고운 병곡캠핑장은
총 39면 규모로, 샤워동·숲속 도서관·다목적 체험관·
실내 수영장·트램플린까지 부대시설이 다양하다.
캠핑이 부담스럽다면 펜션이나 민박을 택해도 좋다.


펜션은 6인용 병곡방, 4인용 목방,
10인 이상 단체형 빙기실방
세 가지로 나뉘며,
민박인 달빛고운하우스는 3인실부터 10~12인실까지다.
민박 이용객도 캠핑장 내 시설과
프로그램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 빙기실치유마을
🏡 위치: 경남 거창군 북상면 병곡길 448
📱 문의: 055-943-4096 (사무실), 010-9977-4096 (마을 대표)
💻 공식 홈페이지: binggisil.com
|
💲 체험프로그램 |
2옛 문인들의 지혜가 새겨진 곳, ‘수승대’
| 옛 문인들의 지혜가 새겨진 곳, ‘수승대’

빙기실마을에서 차로 10~15분 거리,
위천면 황산리에 수승대가 고즈넉이 자리하고 있다.
2008년 명승으로 지정된 이곳은
넓은 화강암 암반과 위천 계곡,
솔숲이 한데 어우러지는 명승지로,
조선 선비들이 사랑한 풍류의 무대였다.

원래 이름은 수송대(愁送臺)였다.
백제에서 신라로 떠나는 사신을 전별하며
돌아오지 못할 것을 근심했다는 뜻이다.
1543년 퇴계 이황이 이 내력을 듣고
같은 음의 수승대(搜勝臺)로 바꿀 것을
권하는 시를 보냈고,
이곳에 은거하던 요수 신권 선생이
거북바위에 그 구절을 새기면서
지금의 이름이 굳어졌다.

계곡 한가운데 거북 형상으로
떠 있는 거북바위가 바로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바위 표면에는 퇴계 이황의 개명시와
갈천 임훈의 화답시를 비롯해
약 250여 명의 선비가 남긴 시문 서각이 빼곡하다.
곁에는 요수 신권이 제자를 가르치던 요수정,
계곡 건너편에는 구연서원과
그 문루인 관수루가 있다.
관수루에 오르면 수승대 계곡 전경이 한눈에 담긴다.


수승대를 둘러본 뒤에는 출렁다리에 올라보자.
수승대 주변 계곡을 따라 조성된
무병장수 둘레길과 이어지며,
별도 주차장을 통해 접근하는 것도 가능하다.
수승대 출렁다리는
총 길이 240m의 보행 전용 다리로,
중간 기둥 없이 양쪽에서만
지지하는 무주탑(無柱塔) 곡선형 현수교다.
2022년 11월 개통 이후
이 일원의 대표 포토 스팟으로 떠올랐다.
인원이 많이 오르면 흔들림이 심한 편이니,
방문 전에 통과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 볼 것.

#수승대
🏡 위치: 경남 거창군 위천면 황산리 890
📱 문의: 055-940-8530 (거창군청 관광진흥과 수승대담당)
🕑 출렁다리 운영시간: 하절기(3~10월) 09:00~17:50 /
동절기(11~2월) 09:30~16:50
✅휴무: 매주 수요일 (법정공휴일 제외),
기상악화 시 예고 없이 진입 제한
💲 입장료: 무료
3만개하는 봄의 화사함, ‘거창창포원’
| 만개하는 봄의 화사함, ‘거창창포원’

수승대에서 차로 30여 분
남쪽으로 내려오면 거창창포원에 닿는다.
약 42만㎡, 약 12만 평 규모의 수변생태정원이다.
2021년 경남 제1호 지방정원으로 지정되었고,
2026년 2월 문화체육관광부
제2기 로컬100에 선정되었다.

지금 창포원은 한 해 중 가장 화사하다.
4월 중·하순엔 레드·옐로우·핑크·화이트가
어우러진 튤립 단지가
계단식으로 물결을 이루고,
4월 하순부터 5월 초까지는
꽃잔디가 전망대 언덕을 분홍 카펫처럼 뒤덮는다.
5월 말부터 6월 초엔 정원 이름의 유래가 된
꽃창포가 보라색으로 습지를 물들일 예정이다.


창포원의 자랑거리는
나선형 전망대가 놓인 꽃잔디 언덕이다.
원형으로 휘감기는 계단을 따라
정상 데크에 닿으면 튤립과 꽃잔디,
수변 산책로까지 한눈에 담긴다.
워낙 부지가 넓어 도보 관람이 부담스럽다면,
정원 내 자전거 대여소에서
다인승 자전거를 빌려 타는 것도 방법이다.


창포원 입구에 있는 열대식물원도 놓치기 아쉽다.
아치형 유리 파사드 너머로
종려와 열대 관엽식물이 펼쳐져,
잠깐 이국으로 건너간 기분을 맛볼 수 있다.
# 거창창포원
🏡 위치: 경남 거창군 남상면 창포원길 21-1
📱 문의: 055-940-8840
🕑 운영시간: 09:00~20:00 / 매주 수요일 휴무
💲 입장료: 개인 3,000원 / 단체(20인 이상) 1,500원
(2026년 1월 12일 신설)
✅ 면제 대상: 거창군민, 만 65세 이상, 장애인, 만 6세 이하
4거창 사과의 이국적인 변신, ‘해플스 팜사이더리’
| 거창 사과의 이국적인 변신, ‘해플스 팜사이더리’

수변 정원에서 눈을 정화했다면,
이제는 달콤한 미각을 깨울 차례다.
창포원에서 차로 25분 남짓 거리를 달리면,
거창읍 가지리의 한적한 언덕 위로
해플스 팜사이더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은 사과를 직접 재배·수확해
발효시켜 애플사이더를 만드는
국내 최초의 팜사이더리다.
와인 양조장을 와이너리로 부르듯
애플사이더를 빚는 곳은
사이더리라 부르는데,
이 개념을 한국에 가장 먼저
정착시킨 주인공이 해플스다.
스스로도 일반 카페가 아닌
'사이더하우스'로 정의한다.


방문 전,
한국의 '사이다'(투명한 탄산음료)와 해플스의 '사이더'는
전혀 다른 범주라는 점을 기억하면 좋다.
사이더(Cider)는 사과를 발효시킨 저알코올 발효주로,
알코올 도수는 3~6%,
맥주와 스파클링 와인 사이의 영역이다.


해플스는 사과 과수원 옆 언덕에
독채로 선 건물이다.
2층 홀 정면 통유리창 너머로
과수원과 산 능선이
한 폭의 풍경화처럼 들어온다.
4월 말부터 5월 초,
연분홍과 흰 사과꽃이
과수원을 채우는 풍경이
이 계절만의 하이라이트다.

하드사이더 3종과 무알코올 소프트사이더,
커스터드 사과파이·구운 사과도넛 같은
사과 베이스 디저트까지 다채롭다.
무알코올 음료와 커피, 디저트 메뉴도 훌륭해
운전자나 아이도 부담 없이
쉬어갈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하루의 마지막을 사이더 한 잔으로 매듭지으며,
거창이 왜 사과로 이름난 땅인지 실감해 보자.
# 해플스 팜사이더리
🏡 위치: 경남 거창군 거창읍 갈지2길 192-8
📱 문의: 055-944-5111
🕑 영업시간: 매일 10:00~21:00 / 매주 화요일 휴무
💻 홈페이지: happl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