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촌

경기 안성 미리내마을

천주교 박해를 피해 후손들이 안식처로 삼은 미리내마을 전경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배웠던 

어렴풋한 기억으로 생각해보면 

조선 후기부터 시작된 천주교 탄압은  

약 100여 년에 걸쳐 이어져 왔다.

우리나라 최초의 가톨릭교회 사제인 

김대건 신부의 순교 이후 탄압이 더욱더 심해지면서 

교인들은 박해를 피해 숨어 살아야만 했다.

구한말 당시 박해를 피해 이 계곡에 숨어 살던 

천주교인들의 집마다 흘러나온

호롱 불빛들이 냇물에 비쳐 

어두운 밤을 비추는 은하수 같았다는 의미에서 

마을 이름이 붙여졌다. 

깊은 골짜기에 있는 미리내마을(좌)과 미리내성지에 있는 예수님상(우)

쌍령산 깊은 골짜기에 있는 미리내마을은 

신유박해(1801년)와 기해박해(1839년) 때 

천주교 신자들이 모진 종교탄압 속에서도 

신앙심을 지키기 위해 형성됐다. 

깊은 신앙을 기반으로 마을을 이루어 살아가는 

미리내마을 앞에는 숭고한 미리내성지가 있다. 

마을 주민들이 만든 성요셉성당(좌)과 신부가 잠들어있는 미리내경당(우)

미리내성지는 당시 박해를 피해

천주교 신자들이 모여 살던 곳으로, 

지금은 김대건 신부를 비롯해 많은 순교자가 잠든 사적지다. 

새남터에서 순교한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의 묘지가 있으며, 

당시 신앙을 증거한 이름 모를 많은 이들이 잠든 곳이다.

성지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120년의 역사를 가진 성요셉성당이 눈에 들어온다.

성요셉성당은 김대건 신부의 유해가 모셔진 곳에

처음으로 세워진 성당이다.

성요셉성당 옆 김대건 신부의 동상(좌)과 김대건 신부 경당 내부(우)

순례길 전체를 둘러보는 데는 약 1시간가량 소요된다.

무엇보다 성서에 나온 주요 구절들이

 순례길 곳곳에 그림이나 조형물들로 묘사되어 있어

마치 눈으로 성경을 보는 듯, 생생함이 전해진다. 

성지 순례길은 성경을 모티브로 다양한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주민의 95% 이상이 천주교 신자인 곳, 

천주교의 산 역사가 그대로 보존된 곳, 

미리내 마을을 찾아가는 길은 

꼭 신자가 아니어도 순교자의 숭고한 마음이 

가슴 깊이 울림으로 전해지는 뜻깊은 여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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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미산1길 2

문의: 031-683-1888

홈페이지: http://www.misovillage.co.kr/

칠장사 

하늘에서 바라본 칠장사 전경(출처: 안성시청)

칠장사는 칠현산 기슭에 있는 사찰로

삼국시대 신라 승려 자장율사가 창건했다. 

이후 고려 시대 혜소국사가 왕명으로 재건했다. 

칠장사라는 이름은 

혜소국사가 이곳에 머물면서

일곱 명의 악인을 교화시켜

현인으로 만들었다는 데에서 생겨났다.

칠장사 대웅전(좌)과 목조석가삼존불좌상(우) (출처：안성시청)

지정문화재와 전해져 오는 설화가 많아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지니는 곳이지만

그중 제일은 단연 어사 박문수 설화다.

박문수가 과거 시험을 치르러 가던 길에

칠장사에 들러 하루를 보내게 되었는데,

그날 꿈에 부처님이 나와 

과거에 나올 시제를 알려주었다는 이야기다.

그 답안으로 박문수는 장원급제에 이르게 된다.

그리하여 지금까지도 수능 철이면

많은 사람이 합격 기원 여행지로 찾는 곳이다.

나한전에서 합격을 기원하는 기도를 하고

그 아래 설치된 어사 박문수 합격 다리에

소망을 적은 끈을 매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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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로 399-18

문의: 031-673-0776

홈페이지: http://www.chiljangsa.org/

고삼호수

하늘에서 바라본 고삼호수 전경(출처:안성시청)

탁 트인 전경이 속을 뚫리게 하는 고삼호수(고삼저수지)는 

육지 속 바다라 일컬어지는 안성의 명소이다.

월향리, 삼은리, 봉산리 세 지역에 접해 있는

안성에서 가장 큰 저수지다.

고삼호수 위에는 세 개의 섬,

 동그락섬, 팔자섬, 비석섬이 있으며

저수지 둘레는 14km로

차로 둘러보면 약 25분 정도 소요된다.

고삼저수지 전경(좌)과 안개가 자욱한 호수 풍광(우)(출처: 안성시청, 한국관광공사)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특유의 분위기 때문에

새벽 안개에 둘러싸인 고삼호수를 촬영하기 위해

사진작가들이 종종 방문하는 곳이다.

이곳은 영화‘섬’의 촬영지로 떠오르면서

하나의 관광코스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수심이 얕고 수초가 많아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또한, 봄철 벚꽃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라

벚꽃 구경 후 호수 가에 자리를 잡아

차박까지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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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경기도 안성시 고삼면 고삼호수로 108

문의:　031-677-1330（안성시 문화관광)